헌혈로 지역상권 살린다

2020-05-04 11:20:43 게재

강동구 온누리상품권 지원

서울 강동구가 코로나19로 혈액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헌혈을 장려하는 동시에 지역상권을 응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강동구는 이달부터 헌혈에 동참하는 주민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대체 물질이 없는데다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 적정량인 5일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헌혈이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에 빨간 불이 커졌다.

강동구는 공무원들에 이어 주민들이 헌혈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지난달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과 헌혈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1만원권 온누리상품권 2000장을 전달했다. 이달부터 천호동에 있는 서울남부혈액원 산하 '헌혈의 집 천호센터'에서 헌혈을 하면 기본 사은품과 함께 1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받게 된다. 상품권 지급은 1인당 연 3회까지 가능하다.

다만 일부 성분만 분리 채혈하는 성분헌혈은 상품권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적혈구 백혈구 혈장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성분을 제공하는 전혈헌혈을 하는 주민에만 지급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마저 비상인데 온누리상품권 지원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 동참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지역에서 소비를 활성화,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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