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소독기 설치하고 복지·도서관 인원제한

2020-05-11 11:34:17 게재

방역+주민편의 '두마리 토끼 잡기'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그간 문을 닫았던 공공시설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다. 지자체들은 철저한 일상 방역과 함께 주민 편의를 챙기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11일 열린도서관인 성동책마루 등 구청 건물을 개방하기에 앞서 급격한 방문자 증가에 대비, 구청과 보건소 입구에 전신소독기를 설치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안면인식 체온측정기를 구비했다.

모든 방문객은 자동으로 분사되는 전신소독기를 거친 뒤 1초간 안면인식 체온검사를 해야 한다. 정상인 경우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주고 발열이 있는 경우 시간과 체온을 기록, 추후 동선확인에 활용한다.

중랑구는 10일 용마폭포공원 축구장 등 일부 시설 개방에 이어 11일부터 복지시설 62곳을 부분 개방한다. 신내 면목 등 종합사회복지관 4곳에서 운영하는 경로식당은 무료급식 대상자만 이용하도록 했다. 복지관 프로그램은 10명 안팎 소규모로 하되 비접촉 방식을 택한다. 실버카페는 포장만 가능하고 13일 개방하는 장난감도서관은 이용자수를 제한한다.

망우청소년독서실 등 청소년시설 6곳도 11일부터 개방하는데 정기권 소지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하되 휴게실은 운영하지 않는다. 그나마 청소년이 아닌 일반 주민은 다음달부터 이용할 수 있다. 22개 도서관은 대출·반납만 가능하고 중랑아트센터 등은 다음달 2일부터 이용자 수를 제한해 운영을 시작한다.

구로구는 9일 구립도서관 9곳에 이어 11일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새마을도서관 17곳, 12일 청소년공부방 2곳을 개방한다. 시간대별 이용자 수와 이용공간을 제한하는 형태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열람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되 한자리씩 띄어 앉도록 하고 열람석과 대출 안내석에는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비대면 안심도서대출은 도서관 운영이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한다.

평생학습관 단기 강좌를 중심으로 일부 재개한다. 가죽공예 천연화장품 등 생활문화예술 강좌 15개를 마련했다. 각 강좌는 10명 안팎으로 참가자를 제한한다.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이용자 전원은 발열 호흡기 증상 검사에 응해야 하고 마스크는 상시 착용해야 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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