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기본소득 지급, 매출 18%↑

2020-05-14 11:17:48 게재

감염병 확산 2~3월 대비 월매출 증가

경기도, 지역화폐가맹점 1000곳 조사

"폐업·사업축소 철회에 도움됐다" 52%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3월보다 18%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폐업 및 사업축소를 고민했던 자영업 및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재난기본소득'을 계기로 폐업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에 대한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월매출 변화에 대해 '증가했다'는 응답이 56%로 절반을 넘었다. 업종별로는 식품·음료(77%) 부문, 상권유형별로는 전통시장 상권(67%) 부문에서 '증가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경기도가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난기본소득 지급 전후 월평균 매출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2178만원에서 확산기(2~3월)에 1446만원으로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월매출은 1710만원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액의 79%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가맹점포의 80%는 재난기본소득이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가맹점포의 52%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폐업과 사업축소 계획을 철회하는데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종료되는 오는 8월 말 매출에 대해서도 가맹점포 절반에 이르는 48%가 '2~3월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맹점포의 89%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3월 중 도내 자영업 매출은 대다수 점포(89%)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1%는 임시휴업을 한 적이 있었으며, 기간은 4주일 이상(34%)이 가장 많았다. 영업시간을 줄이거나(41%) 직원·아르바이트 등 고용감축(22%), 시급 줄이기(8%)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한 점포들도 적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조치(복수응답)로는 '금융기관 대출'과 '적금해지 및 비상금 사용'이 각각 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부·지자체, 공공기관에 지원신청(15%) △지인이나 지인 소개로 대출(10%) 순이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1340만 도민이 빠짐없이 신청하고 신속히 소비하도록 적극적인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13일 0시 기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인원은 1194만4727명으로 전체 도민의 90%를 넘었다. 시군 재난기본소득을 포함하면 지급금액은 1조8682억원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6~8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09%p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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