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기간산업지원은 중견기업에

2020-05-18 11:28:30 게재

매출액 800억원 이상 55개사 … HMM은 별도 지원

정부가 해운산업에 지원하기로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중견기업 이상을 대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지원 기준에 대해 금융위 등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기업 규모는 중견기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매출액 800억원을 기준으로 한 중견기업은 해운기업 39개사, 항만하역기업 16개사 등 55개다. 해운기업 중 컨테이너선사는 HMM(현대상선) 남성해운 범주해운 에스엠상선 고려해운 천경해운 동영해운 흥아라인 장금상선 동진상선 태영상선 등 11곳이다.

벌크선사는 현대글로비스 대한상선 화이브오션 우림해운 팬오션 대우로지스틱스 아산상선 지성쉬핑 유코카캐리어스 대림코퍼레이션 동아탱커 하나마린 SK해운 시노코페트로케미컬 하나로해운 두양리미티드 폴라리스쉬핑 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 우양상선 대한해운 장금마리타임 KSS해운 케이엘씨에스엠 흥아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현대LNG해운 신성해운 등 28곳이다. 다만 HMM(현대상선)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정책에 따라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을 통해 초대형컨테이너선 건조 등을 지원, 회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최근 산업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항만하역기업도 해운업과 연관된 산업으로 기간산업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매출액 800억원 이상의 항만운영사는 동방 CJ대한통운 케이씨티시 PNIT(부산신항1부두) 동원로엑스 세방 한진 PNC(부산신항 2부두) 대주중공업 인터지스 BPT(부산북항 신선대·감만) PSAHPNT(부산신항 4부두) 선광 HBCT(부산북항 자성대) 인천내항부두운영 BNCT(부산신항 5부두) 등 16개사다.

한편, 기간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12일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협력업체 지원은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상당 부분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간산업 보호와 생태계 보호를 위해 협력업체 보호가 불가피한 것으로 공감대가 마련되면 지원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임기 2년(연임 가능)의 7명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 기관이 추천한 사람들로 채워진다.

기업지원방식은 대출, 자산 매수, 채무 보증 또는 인수, 사채 인수, 출자(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 등 포함), 특수목적기구·펀드 지원 등이다. 고용총량 90%를 유지하는 것이 지원기업 선정에서 기본 가이드라인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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