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심혈관질환 조기 진단

2020-06-01 11:28:36 게재

경희대 연구팀

경희대는 산하 경희의과학연구원 김광표 멀티오믹스연구소장(응용화학과 교수)이 분당서울대병원(최성희 교수), 충북대병원(구유정 교수)과 공동연구를 통해 관상동맥죽상경화증 분자진단을 위한 단백질 진단 마커를 발굴했다고 1일 밝혔다.

죽상경화증은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가 증식해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이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중간층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혈관의 탄성이 줄어드는 노화 현상의 일종이다. 죽상동맥경화증은 이런 현상을 통칭하는 것으로 죽종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는 장기에 손상을 입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또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 벽면에 혈전이 들러붙으면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당뇨환자는 동맥경화가 일반인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런 심혈관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알아차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검사방법으로는 100% 진단이 어렵고 핵의학검사나 심혈관조영술 심혈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복합적인 검사를 거쳐야만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도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번 연구에서는 질량분석법에 기반한 단백체 분석 방법으로 혈관 협착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굴했다. 김 교수는 "특정 단백체의 농도 변화를 비교해봄으로써 혈관 협착 정도를 90% 이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기술을 이전해 임상적용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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