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멸종위기Ⅰ급 '매' 번식 확인

2020-06-05 16:05:10 게재

자은면 인근 오도에 번식

전남 신안군이 5일 자은면 인근 도서인 오도에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매가 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위포식자로 알려진 매는 주로 해안이나 섬의 절벽에서 번식하는 텃새다. 공중에서 먹이를 낚아채 사냥하는 등 비행능력이 매우 뛰어나 사냥의 명수라 불린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사냥하며, 암컷은 새끼 기르기와 둥지를 보호한다. 3월 하순에 알을 3~4개 낳으며 포란기간은 28~29일이다.

신안군은 철새서식지인 무인도서와 갯벌의 철새 도래 현황을 파악중에 신안 자은면에서 7km떨어진 오도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보호 종인 매의 번식을 확인했다.

매 이외에도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멸종위기 야생물Ⅱ급 섬개개비와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 칼새, 파랑새, 바다직박구리 등 6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오도는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특정도서로 관리되고 았다. 

신안군 관계자는 “최상위포식자인 매가 번식에 성공했다는 것은 서식지가 안정적이며, 주변의 생물다양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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