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기념식 전국에서 준비

2020-06-08 10:46:33 게재

행사위, 8일 기념주간 선포

10일 기념식 코로나로 축소

한국 민주주의를 진전시킨 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전국 26개 단체가 참여한 '6월 민주항쟁 기념행사위원회'가 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6월 민주항쟁 기념주간을 선포했다. 행사위원회는 이날 기념주간을 선언하고 마석 모란공원을 참배했다.

앞서 행사위는 지난 5일 6월 항쟁 불씨가 됐던 '보도지침 폭로사건' 원고 원본을 처음 공개했다.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 문화공보부에서 각 언론사에 하달한 기사작성 지침으로 전두환 군사정권의 대표적인 언론통제 수단이다.

9일에는 민주인권기념관에서 6월민주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는 6월민주상에는 '정치하는 엄마들', '상지대학교', '추적단 불꽃' 등이 선정됐다.

10일 오전 10시에는 '6.10 꽃이 피었다'를 주제로 33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소규모로 열리며, KTV 국민방송에서 생중계한다.

지역에서도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6.10민주항쟁 33주년 울산기념사업위원회가 오는 10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모두를 지키는 약속'이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갖는다. 기념식은 민주시민공로상 시상식(수상자 이완재 목사)과 6월 민주항쟁 터(옛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 안내판 제막식 등으로 진행된다.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는 6월 민주항쟁과 울산노동자대투쟁을 지원했던 사회단체다.

충남 천안 평화의 소녀상 공원(신부공원)에서도 오는 10일, 원주 가톨릭센터 마리아 홀에서도 오는 27일 각각 6.10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6월 민주항쟁 기념행사를 시민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전국에서 열리는 54개 크고 작은 행사가 더 큰 울림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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