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가정내 아동학대 늘어나”
2020-06-09 11:36:12 게재
“온라인수업 등으로 발견가능성도 낮아져”
서울경찰, 예방단속 강화 방침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안에서 발생하는 아동 학대도 평소보다 8.3% 늘어났다”면서 “(온라인 수업 등으로) 교사나 외부인들에 의해 학대 사실이 발견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유관 기관과 협조해 아동학대 예방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사망한 9세 아동 사건이나, 경남 창녕에서 부모 학대를 피해 달아난 9세 아동을 인근 주민이 구조한 사건이 연달아 알려지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사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경찰은 ‘박사’ 조주빈의 공범수사와 관련해서는 1차로 공범 14명을 입건한 데 이어 추가로 6명을 검거해 총 20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1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사방'에서 활동했던 유·무료 회원 관련해서는 총 60여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다. 이 중 13명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고 12명을 기소의견으로 넘겼다. 한 명은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돼 기소 중지됐다.
조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남성 신분증 여러 장과 관련해 범행 가담여부도 확인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주빈 휴대폰에서 나온 신분증 중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박사방 회원도 일부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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