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구에"

2020-07-02 11:19:22 게재

한국예총 가세 … 문화예술교류 협력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서울 송파구로 이전해야 한다는 움직임에 예술인들이 대거 동참할 전망이다. 송파구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이전유치에 뜻을 모은다고 2일 밝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과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1일 두 기관을 대표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국예총은 회원만 180만명에 국·내외에 140개 지회를 운영하는 문화예술단체로 문화예술인 교류촉진과 예술가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국내 최대 문화예술인 모임과 연계망을 탄탄히 해 문화·예술·관광 특화도시로 발전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문화예술 관련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송파문화재단 운영, 한국예총 송파지회 신설, 동남권 시립도서관 건립·운영 자문, 문화예술분야 인재육성 등 전반에 걸쳐 협업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예총은 송파구가 추진 중인 한예종 이전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문화예술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송파구는 이를 기반으로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한 최적지가 송파구라는 내용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국체육대학 올림픽공원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기반시설이 밀집돼있고 잠실 일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에는 문화집적시설과 전시·컨벤션 공연장 등이 예정돼있다. 위례동에는 공연·예술분야를 특화한 서울도서관 분관이 건립된다.

송파구는 2017년부터 한예종 유치를 준비해왔는데 올해 최대 현안사업으로 정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이동 운동장 부지를 이전 후보지로 정하고 유치 전담팀 구성,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협약 체결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박 구청장과 이 회장은 협약식 이후 한국예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예술가 응원'에 동참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국예총과의 협약으로 한예종 유치를 위한 든든한 조력자를 얻었다"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예종을 반드시 유치해 인재양성부터 차별화된 문화예술사업 추진까지 송파를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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