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잃어버리지 않게

2020-07-16 11:32:06 게재

강동구 '분실방지 목걸이' 제작 … 자원봉사자 활약

면 마스크 제작 열풍을 일으켰던 서울 강동구가 이번에는 마스크를 잃어버리기 쉬운 아이들을 위한 장치를 마련한다. 강동구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강동구 주민들이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마스크 분실 방지용 목걸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제작에 나섰다. 사진 강동구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마스크를 보관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거나 실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서로 바꿔 쓰거나 아예 잃어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마스크를 잠시 벗을 때도 아무 곳에나 방치해 위생상 문제도 있다.

강동구는 이같은 문제에 착안, 안경에 연결하는 줄처럼 마스크를 위한 목걸이를 만들기로 했다. 마스크를 잃어버리는 일을 줄일뿐더러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강동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마스크 끈에 목걸이를 연결하면 착용하지 않을 때도 잃어버리지 않고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 같다는 자원봉사자 제안으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스크용 목걸이 제작은 15일부터 강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시작했다. 오전과 오후로 조를 나눠 1000개 가량을 제작할 예정이다. 사용하기 편하도록 탄력 있는 줄을 활용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장신구도 덧붙인다.

완성된 제품은 지역 내 26개 아동복지시설을 통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목걸이와 함께 어린이용 여름 마스크도 제공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나눔과 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아동의 코로나19 감염예방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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