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펫 지워지지 않아요

2020-07-20 11:25:39 게재

성동구 색깔 보도블록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어린이 등하굣길 보행한전을 위해 학교 앞에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한층 내구성을 높였다. 성동구는 기존 도색형 단점을 보완한 '사인블록(sign-block)형'으로 교체한다고 20일 밝혔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인근 벽면과 바닥에 노란색 칠을 한 노면표시.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대기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해 주의해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현재 성동지역에 총 23개가 설치돼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 칠이 벗겨지고 색이 바래는 등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성동구는 변질 우려가 없고 선명한 색감으로 가시성(可視性)을 더하기 위해 재질 변경을 구상해왔다. 블록 자체에 무늬나 글씨를 입힌 사인블록이다. 구 관계자는 "사인블록은 블록 자체가 유색 재질로 돼있어 벗겨질 우려가 없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색상을 그대로 유지해 유지관리가 필요치 않다"며 "장기적으로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성수동1가 경동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7곳에 새로운 옐로카펫을 설치한다. 교통사고 위험이 크거나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 설치한지 오래돼 재정비가 시급한 곳들이다. 구는 이후 만족도 조사와 교통사고 예방효과 분석 등을 통해 확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와 태양광 과속경보체계 확대, 불법 주정차 단속 등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zero)를 목표로 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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