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역~오산 노선 타당성 확인”

2020-07-23 11:44:16 게재

분당선 연장노선 최적안 검토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경기 용인시는 22일 “지하철 분당선 연장노선 건설의 타당성을 확인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타당선이 확인된 ‘동백~신봉’에 이어 기흥역~광교중앙역 간 도시철도 노선에 대한 타당성도 자체 검증돼 용인 서부지역 격자형 철도망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용인시는 오산시와 공동으로 기흥역~동탄2신도시~오산시를 잇는 지하철 분당선 연장노선에 6~8개역, 16.5~20.5km 구간의 3개 대안노선을 마련해 ‘분당선 연장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통해 비용 대비 편익(B/C)을 분석한 결과 0.61~0.71로 타당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이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용인·화성·오산시가 공동으로 경기도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는 용역결과 오산시 구간 연장범위에 따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실현성 높은 방안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기준은 B/C ?0.7이다.

이와 관련해 백군기 용인시장은 최근 김민기 국회의원,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과 만나 분당선 연장노선이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분당선 연장노선은 동탄2신도시, 오산대역으로 연결돼 SRT동탄역이나 경부선 전철 연계·환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대규모 쇼핑몰 개점으로 국지도 23호선, 지방도 317호선과 기흥IC 일대의 극심한 정체로 고통 받는 인근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분당선 연장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화성·오산시와 함께 힘을 모으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대·협력하는 등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노선이 확정되면 82만명이 거주하는 용인 서부지역의 격자형 철도망 구축에 큰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일대엔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남북으로 연결돼 있다. 시는 이를 동서로 연결할 ‘동백~신봉’ ‘기흥역~광교중앙역’ 2개 노선의 타당성 검토용역을 완료하고 연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과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신설 공사가 지난해 12월 착공,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흥덕역·서천역을 지나는 일반철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9월 착공될 전망이다. 시는 또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수원·성남시와 공동으로 대안노선 모색을 위한 용역을 8월 중 착수할 예정이다.

백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도시 전역을 동서남북으로 촘촘히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해 110만 인구의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의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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