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돌봄 급식도 남다르게

2020-08-11 10:53:35 게재

중구 급·간식 개선

국공립어린이집 직영 운영을 시작한 서울 중구가 아이들 먹거리도 남다르게 챙긴다. 중구는 '중구형 친환경 식단' 등 급·간식 개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중구가 공공돌봄을 강화하면서 아이들 먹거리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신당5동 신당하나어린이집 급식. 사진 중구 제공


중구형 친환경 식단은 모든 어린이집에 적용한다. 지난해 9월부터 어린이집 관계자와 조리사 보육교사, 중구어린이급식지원센터 전문영양팀이 수차례 의견을 모아 식단을 개발했다. 쌀을 기본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육류와 유제품 등 주요 식재료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단백질 칼슘 등 성장발달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강화하고 국이나 밑반찬은 나트륨 섭취를 최소화하도록 조절한다. 기존 급식보다 반찬을 한종류 늘리고 제철 과일이나 유아용 요구르트 등 영양가 있는 후식을 매일 제공한다.

급식은 '중구형 건강 식판'에 제공한다. 구에서 식판을 별도로 제작, 모든 어린이집에 지원했다.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재미있게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식단을 개선하면서 어린이 급식비 지원금액도 인상했다. 지난해 평균 급식재료 단가는 2500원으로 보건복지부 기준 1745원보다 높지만 올해부터 하루 4000원 선으로 올렸다. 중구 관계자는 "영유아기에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며 "미래를 이끌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적극적인 돌봄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구는 식단 개선에 멈추지 않고 아이들은 물론 지도교사와 학부모 등 현장 의견을 수렴,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어린이집 조리설비와 조리실 환경 전반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조리사 처우개선 수당을 신설하는 한편 도우미를 추가로 배치,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안전한 먹거리와 영양가 높은 식단으로 아이들에게 최고 수준의 급식과 간식을 지원하겠다"며 "보육서비스의 질과 공공성을 높여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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