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만나는 싱가폴락사

2020-09-01 14:19:52 게재

수내동 쌀국수 전문점 ‘포앤스마일’

비행시간도 짧고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인기 많은 여행지였던 동남아의 면 요리는 해외여행길이 막혀버린 요즘 같은 때에 누구나 한 번씩은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음식일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베트남의 쌀국수는 칼국수만큼 익숙해진 음식인 반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에서 많이 먹는 쌀국수의 하나인 락사는 조금 생소한데, 분당 유일한 싱가폴락사 전문점이 수내동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포앤스마일’은 원래 인근 다른 곳에서 ‘누들의 정석’이라는 상호를 단 제법 유명한 맛집이었는데 올해 봄에 좀 더 넓은 이곳으로 옮겨왔다. 싱가폴락사는 CNN에서 선정한 world 50 best food의 7위에 선정될 만큼 전세계 쌀국수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라고 한다. 고수나 향신료 등 동남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기 때문에 ‘포앤스마일’은 싱가폴락사를 기본으로 하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게 향신료를 적절히 조절했다. 주방장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포앤스마일’의 싱가폴락사는 해산물 육수를 기본으로 코코넛밀크와 청양고추를 첨가하여 한국적인 매콤함과 부드러운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을 말아먹어도 좋을 맛이다. 일반적인 면보다 조금 굵은 락사면은 쌀로 만든 생면인데 탱글탱글한 식감이 재미있다.



이곳의 분짜 역시 주방장 추천메뉴로, 채소와 국수 옆에 곁들여지는 쇠고기볶음은 한국식 불고기와 비슷하게 짭짤달콤하면서 살짝 감도는 불맛에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어 추가로 주문하는 이들이 많단다. 맑은 육수의 베트남식 쌀국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로 깔끔하고 부드러워 누가 먹어도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그 외에도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해물쌀국수, 국물 없는 쌀국수를 먹고 싶다면 볶음쌀국수를 선택하면 된다. 푸짐한 양에 이국적이면서도 입맛당기는 ‘포앤스마일’의 모든 메뉴는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로7번길 9-1 1층 

김경민 리포터 jenny_0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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