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금 선지급 … 급여모아 후원

2020-09-28 10:53:49 게재

중소기업계 이웃사랑 실천 다양

공영쇼핑, 협력사 240억원 선지급

기보 임원급여·성과급 모아 기부

중기나눔재단, 아동방역키트 전달

중소기업계가 추석을 맞아 이웃사랑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공영쇼핑이 24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판매대금을 선지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판매대금 선지급은 약 10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당초 10월 지급 예정이었던 대금을 추석 전에 앞당겨 28일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손인국(왼쪽) 중기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유명철 독산1동지역아동센터 시설장에게 아동방역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제공


공영쇼핑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해 협력사와 인근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억원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4일 정윤모 이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급여와 경영평가 성과급 일부를 반납해 모은 5900만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전달한 성금은 코로나19와 태풍 및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감만사회복지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부산지역 복지시설에 온누리상품권 2700만원, 부산시 남구 장애인복지관 지원에 2000만원을 기부한다. 기보를 비롯한 부산지역 4개 기관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자선행사에 12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지역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위기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24일 전국지역아동센터에 1억원 상당 아동방역키트를 전달했다.

아동방역키트 구성품은 아동 실내화주머니 마스크 마스크걸이 손소독제 간식 등으로 구성 됐다. 전국지역아동센터 100곳에 총 3000개를 전달했고, 향후 추가 제작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동방역키트는 지난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인대회 수상자들이 국가적 재난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정성을 모아 만들었다.

손인국 중기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중소기업인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전국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따뜻한 나눔문화로 이겨낼 수 있도록 계속 기부를 이어나겠다"고 전했다.

광주전남아스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임경준)은 24일 조합원사가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 3300만원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전달했다.

광주전남아스콘공업협동조합은 2012년부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조합원사까지 확대해 매년 1000만원 이상의 고액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5000만원 이상 후원자에게 부여하는 '희망나누미명장'에 등록됐다. 올해는 1억원 이상 후원자에게 부여하는 '9988사랑나누미명장'에 등록됐다.

한편 배우 박수영(BK엔터)씨는 25일 소상공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마스크 2만7000장을 기부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배우 박수영은 "장사가 안 되는 식당 주인역할을 맡으며 조금이나마 소상공인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은 나눔의 손길이지만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