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인 5G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 글로벌컨설팅회사는 중국의 OTT 시장이 2024년 1000억위안(약 17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중국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중국의 구독형 VOD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영화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측면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영화 시장이지만 5G 등의 기술 발전으로 대중의 수요가 OTT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PwC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의 OTT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 2024년 매출은 약 161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PwC의 글로벌 기술, 미디어 및 통신 분야 파트너인 저우웨이란은 '2020-2024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산업 전망'에서 기술 및 인프라의 지속적인 발전이 중국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으며, 중국의 빠른 5G 인프라 구축은 더 많은 온라인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산업정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중국 전역에 5G 기지국이 69만개 개통됐으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등의 대도시들은 5G 네트워크 도시를 실현했다. 또 5G로 대표되는 신규 인프라 투자가 분기별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PwC는 올해 전 세계 고정 광대역 사용자가 10억가구에 이르고 독립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34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우웨이란은 "광대역 속도와 보급률이 날로 증가하면서 OTT 비디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콘텐츠에 접근하고 게임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고속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구독형 VOD의 연평균 성장률은 12.41%에 달할 것이며, 1회성 VOD의 성장률은 8.26%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5G는 라이브 광고 매출을 올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이브 방송은 원래 엔터테인먼트의 한 형태였지만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15%씩 성장해 이제는 매출액이 1000억위안(17조원)이 넘는 판매채널로 자리매김했다.

PwC는 중국의 디지털화가 다른 어떤 시장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미디어 소비 스타일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은 고정 광대역 가구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가 세계 최대이며, 모바일 접속 트래픽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광고가 모바일로 쏠리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모바일 광고의 수입 비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