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영화제작에 참여해주세요"

2020-11-06 12:32:33 게재

1970명 제작위원 참여운동 진행 … 소액 출자 가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 삶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완성과 개봉을 위해 제작위원 1970명 참여운동이 시작됐다. 제작위원 1970명은 전태일 열사 산화한 1970년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시민참여형 제작운동은 지난 1990년에 제작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제작위원 참여운동은 당초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맞춰 50명이 제안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 166명으로 늘어났다.

166명 제안자는 '전태일 평전'을 썼던 고 조영래 변호사를 함께 추모하는 김도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김민문정 여성민우회 대표, 김장범 보건의료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진석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상임의장 등이다.

제작위원은 2021년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소액투자 및 홍보를 돕는다. 제작위원 명단은 영화가 끝난 직후 자막을 통해 기록된다. 참여기금은 수익비율에 따라 되돌려주며, 일부는 사회연대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체 제작비는 45억원이다.

태일이 제작은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개봉한 명필름이 맡는다.

태일이는 노동자 권리를 위해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삶을 그린 영화다. 지난 7월 배우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등이 목소리 출연을 결정해 관심을 받았다. 태일이는 오는 9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배우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제작위원 참여방식은 개인 또는 단체당 10만원 이상 소액 출자로 이뤄진다. 참여 기간은 2021년 1월 30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태일이 친구들(031-930-6508)'로 문의하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166명 제안자는 다음과 같다.

전태일평전을 썼던 고 조영래 변호사를 함께 추모하는 김도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김민문정 여성민우회 대표, 김장범 보건의료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진석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상임의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 최승호 뉴스타파PD, 권정오 전교조위원장,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문정현 신부, 명진 스님, 가수 정태춘, 영화배우 문성근, 신학철 화백, 시인 송경동 등 사회 각계 인사들, 그리고 전태일 열사 사후 정신계승에 함께 해왔던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인 원풍모방의 박순희, 동일방직의 이총각, YH무역의 최순영 씨 등도 함께 했다.

단병호 초대 전노협위원장을 비롯해 권영길, 이수호, 한상균 등 전 민주노총 위원장단이 참여했고, 현재 복직투쟁 중인 한진중공업의 김진숙, 과거 96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기륭전자 비정규직 김소연,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이었던 홍윤경,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알바노조 박정훈, 아시아이주인권연대 대표인 이란주 씨 등도 동참했다. 또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 등도 함께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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