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량가격 6년래 최고
UN식량기구 "지속상승 전망"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측정하는 식량가격지수는 2020년 5월부터 최근까지 18% 상승했다. 기후악화, 이에 따른 각국의 공급량 통제조치, 수요의 증가 등의 요소가 어울려 곡물에서 팜유에 이르기까지 농작물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 FAO는 "가격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식량가격 상승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각국 중앙은행이 더 많은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식량가격 상승은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며 "게다가 코로나19 위기에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에게도 나쁜 소식이다. 10년 전 식량가격 급등에 대한 기억을 되살린다"고 전했다.
FAO는 "특히 사회안전망이 제한적이고 구매력이 떨어지는 최빈국들에겐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압돌레자 압바시안은 "현재 글로벌 식량가격을 밀어올리는 더 많은 요소들을 보고 있다"며 "식량 인플레이션은 현실이다.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가격은 6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남미의 가뭄이 생산량을 위협하는 데다 중국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팜유는 거의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국의 식량보호조치도 가격을 올리는 요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옥수수 수출허가제를 보류, 농가들이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밀 생산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중순부터 식량가격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곡물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원자재는 달러로 표시된다.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수단으로 종종 여겨진다. 압바시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달러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면 식량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제가 회복돼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후 악화와 수출통제로 식량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보뱅크 역시 "기후 우려와 정부의 수출 개입, 중국의 강력한 수입세 등으로 농작물 가격이 올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의 곡물거래 헤드인 조 스톤은 "대두 가격이 상당히 오르면서 각국이 수요를 배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