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마을도서관' 1곳씩

2021-01-15 11:20:13 게재

영등포 "생활밀착형 시설"

서울 영등포구 주민들이 집 근처 도서관을 매개로 소통하고 지식을 습득하면서 문화생활을 누릴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을 동별로 한곳씩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 건립은 2019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2022년이면 18개 동마다 한곳씩 마을도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등포구가 동별로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을 조성한다. 사진은 당산골 문화의거리에 조성된 '빛글·공감' 내부 모습. 사진 영등포구 제공


현재까지 총 8곳을 조성했다. 여의동 '여의샛강', 신길3동 '생각나무', 신길5동 '꿈터', 신길7동 '마음서랍' 등 주민들이 동네 특성을 담은 이름도 붙였다. 특히 당산1동 '빛글·공감'은 이른바 '나쁜 카페'로 불리는 변종 유흥업소가 자발적으로 문을 닫도록 주민들이 유도, 그 자리에 들어섰다.

올해는 5곳을 추가한다. 신길1동 밤동산지역과 대림1동 조롱박사업단 인근, 대림2동 중앙시장 인근 등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준비 단계부터 주민들이 참여하고 완공 후에도 주민이 마을 사서가 돼 운영하는 등 주민주도형 도서관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도서 대출 위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기존 작은도서관과 청소년독서실도 마을도서관으로 흡수한다. 궁극적으로는 지역 공동체를 이끄는 중심공간으로 자리잡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생활밀착형 마을도서관은 엄숙하고 경직된 기존 도서관 이미지를 벗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를 구비해 미래 지식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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