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좋은 음식

김치·장류 면역력 강화

2021-02-19 10:55:23 게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접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당장 우리 몸을 보호해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섭취가 중요해졌다.

최근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으로 꼽히는 김치와 장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 규모는 75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7%가 늘었다. 그중 김치는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4450만달러를 수출했고 장류는 9990만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인 30.6%를 달성했다.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의 항암·항염·항비만·항바이러스 효과 등 영양학적 우수성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권민성 세계김치연구소 미생물기능성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폐의학과 명예교수 연구팀이 최근 코로나19 사망자수와 지역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발효된 배추를 주식으로 삼는 국가들의 사망자가 적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선임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연구가 진행 단계이긴 하지만 김치 유산균과 그 배양액이 바이러스성 질환 감염의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의 발효균도 면역력 향상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을 불릴 때 생기는 하얀 거품인 사포닌에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특히 재래식 된장은 체내 백혈구 생성을 증가시켜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김정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이나 코로나 등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영양, 운동, 스트레스 조절과 충분한 수면, 장내 미생물 등이 면역력에 관여한다"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김치와 장류 등 발효식품은 식품의 영양소와 미생물,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효소까지 섭취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밝혔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