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융·복합 '유연학기제' 확대

2021-02-23 11:30:08 게재

구성원참여소통위원회가 제안

서경대(총장 최영철)가 융·복합 학사 구조인 '유연학기제'를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 3월 신학기부터 시행 범위를 확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서경대의 유연학기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융·복합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유사 학과 간 교육과정 상호 개설을 통한 유연한 교과 선택이 가능하고 전공이론 집중 이수제로 실무(습) 기회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학사 구조다.

서경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교육계의 변화 요구는 학문적 지식과 실용적 지식을 초월하는 인공지능(AI)적 사고를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또 미래 지향적인 지식에 대한 요구는 대학 교육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혁신을 필요로 하고,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의 주체로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구성원참여소통위원회(소통위원회)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경대는 시대적 변화와 교육적 대응 필요성에 따라 2018년부터 학내 구성원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소통위원회를 설치했다. 소통위원회는 대학 내 크고 작은 의사결정들을 총괄적으로 심의, 조정하고 있다.

최근 소통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고, 실용 중심의 학과들이 많은 학교 특성상 탄력적인 학사 운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경대 유연학기제는 오는 3월부터 △금융정보공학과의 금융공학실무프로젝트 △디자인학부의 캡스톤디자인 △공연예술학부의 공연제작 실습 △헤어메이크업디자인학과의 Final Work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의 Final Project 등 실무중심 학과가 참여한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은 "올해 시행 범위를 확대하는 유연학기제는 2020년 9월부터 학내 구성원이 소통을 통해 마련한 'CREOS-ST 유연학기제' 교육모델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경대 학내 구성원들이 현장실습 및 실무 교육을 단기간에 중점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요구해 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을 중시하는, 구성원 중심의 소통문화를 확산하는, 구성원 요구에 의한 대학 운영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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