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원 펀드조성, 시스템반도체 견인

2021-02-25 11:14:25 게재

반도체제조 인프라 확대

우대금리·특례보증 제공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국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 확대를 위해 대규모 민간투자의 차질없는 이행을 지원하고, 다양한 펀드·정책금융 프로그램으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5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시스템반도체 분야 민간투자 실행 가속화 및 투자·보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시스템반도체 133조원 투자(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SK하이닉스) 등 대규모 민간투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조기 해소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올 연말 착공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간 중심으로 조성된 총 6500억원의 펀드를 활용하고, 이 중 2800억원은 기존 펀드의 후속펀드와 신규펀드로 마련한다.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1000억원)는 연내 400억~500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5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성장펀드(2000억원)는 하위펀드로 약 300억원 규모의 M&A 프로젝트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지난해 1500억원 규모로 마련된 D.N.A+BIG3 펀드는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후속펀드를 조성해 총 25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견·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도 연내 신설한다.

또 정책자금 대출과 정책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신규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간기업의 자생적인 성장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의 정책자금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신규투자 촉진에도 나선다. 올해 지원규모는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3조원,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특별자금 3조5000억원 등이다.

기술보증기금의 4차산업혁명 프로그램 운영시 D.N.A+BIG3 분야 기업은 핵심기업으로 분류해 우대 조건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도 △뉴딜기업 특화보증 △소부장 협력모델 특례보증 등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시스템반도체가 성장궤도에 안착하려면 활발한 민간투자가 바탕이 되는 자생적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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