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리에 별빛 더하니 상권에 활기
관악구 "상권르네상스 효과"
침체됐던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대 상권에 활력이 더해졌다. 관악구는 학문이나 예술의 부활·재생을 의미하는 르네상스에 별빛을 더한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관악구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를 표방했다. 상인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람들 발길이 줄어가는 신림역 일대를 서울시 대표상권으로 재생하려는 노력도 그 중 하나다. 박준희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단돈 1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신림역 일대는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데다 순대타운 등 기존 상권이 밀집해 있어 여건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말 중소벤처기업부 '상권르네상스' 공모에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선정돼 탄력을 받게 됐다. 신림역 일대 6만1906㎡에 2025년 3월까지 총 80억원을 투입하는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이다.
관악구는 순대타운을 중심으로 하는 서원동 상점가와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 일대를 대상으로 지역상권 부흥과 활성화를 지원한다. 신림역 주변 낡은 게이트와 보도를 정비하고 서원보도교를 중심으로 한 '별빛내린천' 일대는 '별빛다리'로 바꿔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시키는 중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담배꽁초 등 거리청소 문제가 상권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곳곳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지역자활센터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했다. 지난해 국내 최대 지역생활 커뮤니티 서비스인 '당근마켓'과 협약을 맺고 온라인 상권 활성화 거점을 마련했다. 두 기관은 주민들 생활편의를 도모하면서 비대면 상권 활성화 사례 발굴과 온라인 홍보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자문상담과 시설개선, 외식 전문가와 함께 하는 특화상품과 조리법 개발도 구상 중이다. 서울대학교나 지역 내 특성화고등학교와 연계한 상권 홍보 경진대회 등도 모색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젊은층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골목상권 자생력을 하루 빨리 강화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