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온기+디자인'

2021-03-22 11:14:43 게재

강서구 '온열의자'

서울 강서구가 버스정류장 의자에 온기와 디자인을 더했다. 강서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10개 정류장에 '테마가 있는 온열의자'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운 온열의자는 겨울철은 물론 봄·가을 환절기에 온기를 더하면서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화곡역 우장산역 가양역 주변 정류장 10곳이 대상이 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내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환승·통학수요 등을 산출했고 이를 감안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온열의자는 쌀쌀한 날씨에도 36도를 유지한다. 버스 첫차와 막차 시간에 맞춰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각 의자에는 강서를 대표하는 인물인 겸재와 허 준, 대표문화시설을 소개하는 그림과 문구를 담았다.

온열의자는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강서구는 환승이 많은 정류장, 공공시설과 학교 주변 정류장을 우선 고려해 45곳에 온열의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들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도 있다.

강서구는 앞서 지난 1월 지역 대표 문화시설인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 일대 버스정류장을 한약방 약장과 겸재의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 정류장으로 단장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머무르는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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