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지털화폐 아직은 시험단계”

2021-03-23 12:25:27 게재

이르면 올 7월 플랫폼 공개

월가, CBDC 잠재력에 불안

이르면 올해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디지털화폐(CBDC) 연구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월가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은 그 잠재력과 파장에 좌불안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스턴연방준비은행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CBDC의 저장과 이체, 결제를 위한 플랫폼 견본 2개를 개발중이다. 보스턴연은 보안결제·핀테크 프로젝트 부대표인 제임스 쿠나는 “3분기 연구결과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길 희망한다”며 “견본이 공개되면 다른 이들이 코드를 볼 수 있고, 그 위에 무엇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CD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쿠나 부대표는 비트코인 등을 떠받치는 블록체인기술이 활용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물론 이 연구만으로 미국이 ‘디지털달러’ 또는 ‘페드코인’을 곧 발행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미 의회와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연준)는 CBCD를 발행할지, 기존 지급결제 네트워크와 어떻게 연계시킬지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입장이 분명해질 때까진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국제결제은행(BIS) 원격 패널토론회에서 “아직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다. 우리는 디지털화폐의 장점과 문제점을 이해하기 위해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며 “이것을 진행하려면 의회와 정부, 대중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디지털화폐 연구 공개 임박 … 월가 은행·카드사 좌불안석" 으로 이어짐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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