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향한 DJ의 꿈, '누리호' 성취"
문 대통령, 나로센터 방문
1단부 종합연소시험 성공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
우리 정부가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02년 김대중정부 때였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리 기술로 우주를 향해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꿈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누리호' 1단부의 최종 성능 확인을 위한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해 누리호 1·2·3단 추진기관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부의 최종연소시험을 실체 발사 때와 같은 자동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127초간 추진체가 엔진에 정상 공급되고 안정적으로 연소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최대 300톤의 추력을 내는 1단부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최하단부로 4기의 75톤급 엔진이 하나의 엔진처럼 균일한 성능을 내야하기 때문에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꼽혀왔다.
2018년 7월 2단, 지난해 3월 3단부에 이어 이번에 가장 어려운 1단부 종합연소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누리호 개발은 사실상 완료됐다. 누리호는 비행모델 조립과 리허설을 거쳐 오는 10월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위성 개발 기술은 물론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인 우수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성공적인 시험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의 고통 속에서도 국민들과 함께 우주를 향한 꿈을 꾸었고 우주발사체 개발을 결정했다"며 "그로부터 20년, 국민들의 응원 속에서 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오늘의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의지를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그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6G 시대를 열어간 통신위성 시범망, 자율주행차와 드론 산업에 필수적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시스템 구축으로 인공위성 기술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