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공동체의식 키우는 마을
중랑구 '공동체주택'
면목동에 첫선보여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책을 주제로 한 공동체주택 마을이 들어섰다. 중랑구는 주거공간과 함께 기반시설까지 갖춘 마을단위 공동체주택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공동체주택은 입주민들이 커뮤니티 공간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관심사와 생활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거 방식이다. 중랑구는 2016년 겸재교 공사 이후 방치됐던 1615㎡ 시유지 자투리땅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 서울시에 책을 주제로 한 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서울시에서 제안을 받아들여 주택과 기반시설을 갖춘 공동체주택마을이 탄생했다.
마을은 7개 주제별 '도서당' 7개 동 38호로 구성돼있다. 문화·예술 요리·여행 어린이 청소년·전자정보 소설·에세이 디자인 인문학이다. 이달부터 각 공간에 문화예술인 등 건물별 주제에 맞는 전문가들이 입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요리교실과 인문학강의 마을여행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과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각 주택 1층에 독립서점 식당 카페 등 건물별 주제에 맞는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마을활력소 공유주방 옥상 등도 주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다.
중랑구는 책거리라는 주제에 맞춰 통일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특화거리도 꾸몄다. 각 건물 앞에 의자와 꽃 나무 등으로 쉼터를 만들고 도로변에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차도에서 유발하는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했다.
마을 내에는 공동체주택 지원을 위한 '집집마당'을 마련해 관심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담부터 교육까지 지원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일자리 주거 지역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주거모델로 구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주민간 소통이 활성화되고 지역 상권도 함께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