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 '자금악화'

2021-04-07 11:19:09 게재

중진공 동향조사

외부자금 조달 곤란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전년 동기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부진으로 외부자금 조달이 곤란해진 탓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은 6일 '중소기업 경영현황과 자금수요 동향조사' 결과를 담은 이슈포커스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다. 606개사가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86.6%는 전년 동기보다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매우악화 47.0%, 다소 악화 39.6%)고 응답했다. '호전'은 2.1%에 불과했다. 11.2%는 비슷하다고 했다. 주요 원인은 판매부진(47.8%), 외부자금 조달 곤란(19.8%) 순이었다. 영업 활동과 재무 활동 모두에서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 90.3%는 기업경영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조달 시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중진공 정책자금(66.0%)과 보증기관(12.3%) 등 정책금융기관을 선호했다. 이유는 민간 금융권 자금 조달 어려움(34.0%), 기존 거래내역이 있어 접근성 높음(25.3%), 금리 등 융자조건 적합(24.5%) 등이었다. 실제로 응답기업 중 23.8%는 올해 은행 신규대출을 신청했으나, 그중 절반 이상(52.8%)이 전부 또는 일부 대출 거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 주요 사용처로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여전히 경영애로 해소 경비(55.0%)가 가장 많았다. 이중 3곳 중 1곳(33.3%)은 연구개발 투자(18.2%), 설비 투자(15.1%) 등 신규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중진공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응답기업의 71.1%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매출감소율은 14.5%였다.

경기전망에는 지역과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7.7%와 9.7%로 전국 평균인 14.5% 대비 양호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정보처리 전기·전자 등 비대면 업종의 매출 감소율이 각각 3.4%, 4.6%로 전산업 평균인 14.5% 대비 양호했다.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유지 어려움(40.8%), 판매부진(30.5%), 계약파기 등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23.1%) 순으로 조사됐다.

김학도 이사장은 "조사결과 지역과 산업별로 경기개선 격차가 있어 업종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정책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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