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동에 고령자 맞춤형 주택

2021-04-15 11:15:18 게재

성북구 '희망아지트'

빈집 활용해 확대계획

서울 성북구가 삼선동을 시작으로 고령자 맞춤형 주택을 확대한다. 성북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고령친화 유니버설 희망아지트'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희망아지트는 몸이 불편한 고령의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이다. 성북구와 SH 연세대는 협약을 맺고 실무지식과 경험 전문성 등을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협력, 주거안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SH가 방치된 빈집을 청년단체 희망아지트로 활용한 사례에서 한발 더 나가 성북구와 연세대가 보유한 복지 등 다양한 노하우를 결합한 '고령친화 유니버설 희망아지트'로 확장했다

SH는 희망아지트 조성을 위한 대상 부지와 빈집·건물을 제공하고 대수선을 지원한다. 연세대는 공간기획 자문과 주거·경제공동체 활성화 자문을 담당한다. 성북구는 공청회 등 설계 초기부터 고령자 지원주택에 대한 주민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희망아지트 1호는 삼선동에 들어선다. 연면적 248.91㎡ 규모 2층 건물을 대수선해 고령 주민 8명을 위한 삶터를 조성한다. 고령자가 생활할 수 있는 독립된 주거공간을 비롯해 공동체공간, 공유주방, 소규모 부업장도 갖춘다. 정유승 SH 도시재생본부장은 "지역 내 빈집이 새로운 희망아지트로 탈바꿈해 고령층 주민들을 위한 즐거움과 희망을 품은 진정한 보금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연세대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지역친화적 주거공동체 프로그램과 운영모델 개발 경험을 아낌 없이 나눈다는 계획이다. 이연숙 명예특임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주거정책 동반자로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성북구는 희망아지트 조성을 계기로 노년층을 위한 돌봄 안전망을 한층 강화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도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안심돌봄 주거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품위있는 여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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