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센터 안내원은 로봇

2021-04-16 11:31:37 게재

용산구 '용봇' 투입

마스크 착용 안내도

서울 용산구가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태원동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 로봇 안내원이 등장했다. 용산구는 민원안내로봇인 '용봇(Yong Bot)'을 투입, 주민들 호응이 크다고 16일 밝혔다.

용산구 1호 로봇 공무원이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주민들에 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용산구 제공

용봇은 '용산구청 1호 로봇 공무원'을 의미한다. 직책은 7~9급 공무원처럼 주무관이다. 방문자들 발열검사와 민원 안내 등 업무를 맡고 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살피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세요" 등 안내도 한다.

접종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애교'도 장착했다. 주기적으로 접종센터 내부를 돌며 춤을 추거나 11.6인치 모니터를 통해 백신접종과 행정정보 등 동영상을 보여준다. 사회관계망에 공유된 인기 공연이나 뉴스 등도 선보인다.

화면에서 음성입력을 선택하고 질문을 하면 기본적인 답변을 한다. 용산구 관계자는 "초기단계라 응답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지속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입력해 로봇이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용봇은 1회 충전으로 8시간 가량 작동한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기로 이동, 스스로 충전한다. 15일 센터를 찾은 한 주민은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민원 안내를 하는 로봇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용산구는 앞으로 2~3개월동안 용봇을 센터에 배치하고 이후에는 종합민원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본래 하던 업무인 민원인 안내를 맡게 된다.

용산아트홀 기획전시실에 자리잡은 용산구 백신접종센터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실제 접종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 행정지원 인력 30명이 근무하며 주민들을 돕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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