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사공원에 참여형 미술관

2021-04-20 11:29:18 게재

강동구 밑그림 선보여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 암사역사공원에 주민참여형 공공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밑그림(투시도)을 선보였다. 강동구는 구립미술관 건립 기본구상과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강동구는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해왔다. 전시 구상부터 건축기본계획과 조직운영계획,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 분야별 연구가 진행됐고 보고회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관련 법규 검토와 효율성 있는 공간 구성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2월에는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 70%가 암사역사공원 내 구암서원 부지에 공공미술관이 들어서길 희망했다. 주민들은 또 단순한 전시·관람보다 주민참여형 프로그램과 교육·체험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연구결과와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구립미술관을 본격 추진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걸친 미술관 규모는 연면적 3400㎡다. 지하에는 수장고를 두고 1층에는 전시실 카페테리아 기념품가게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2층에는 전시실과 체험관 자료실 등이 예정돼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복합문화형 미술관 계획안이 마련됐다"며 "역사공원과 미술관의 연계성을 확보한 차별화된 전시를 진행하는 쪽으로 기본방향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연구결과와 자문의견을 종합 검토해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와 서울시 투자심사,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미술관 건립은 주민들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미술문화 진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병행하는 등 보다 많은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