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서울관광 재도약' 준비 나선다
관광 컨트롤타워 '서울관광플라자' 개관
업계·스타트업, 서울관광 핵심기능 한곳에
여행자카페·관광아카데미 등 시민 공간도
서울시가 코로나 이후 관광 산업 부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례없는 타격을 입은 서울관광이 재도약 계기를 맞을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의 모든 것을 한 곳에 아우른 '서울관광플라자'를 2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관광플라자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서울관광이 위기를 넘어 급변하는 관광산업을 주도하고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컨트롤타워다.
관광협회부터 해외 관광청, 유망 관광스타트업까지 서울관광 주요 기관을 한 데 모았다. 관광정책 실행, 기업연계 지원, 업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능도 한 곳에 모았다.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 내 9개층(지상 1층, 4-11층)에 6941㎡ 규모로 조성됐다.
29일 열린 개관식에는 오세훈 시장, 김인호 서울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하며 서울관광재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개관식에 맞춰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11층 관광·MICE 플레이숍에서는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시민과 전문가들이 새로운 서울관광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토론회도 열린다.
4층 다목적홀에서는 관광스타트업을 위한 강연과 네트워킹 행사가 열린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네트워킹 행사는 관광 및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관광 산업 변화, 스타트업 대표들의 기업사례 공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개관과 함께 서울시관광협회, 호주관광청, 한국PCO협회 등 7개 관광분야 협회·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유망 관광 스타트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과 서울관광·MICE 기업 지원센터 등 기존 서울시 관광정책을 수행하는 기관들도 함께 입주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플라자 안에는 온라인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기업들이 유튜브 방송이나 광고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입주한 협회나 단체, 해외 관광청 등과 연계활동 기회도 제공한다. 67개 입주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분야를 찾고 사업화와 홍보·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관광객은 물론 일반시민들을 위한 장소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층 여행자카페에는 종합관광정보센터와 서울상징기념품판매점이 꾸며졌다. 4층에선 시민관광아카데미가 열린다. 서울관광에 대한 편의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통공간이다.
관광체험관도 설치된다. 11층 메디컬코리아 홍보관에서는 관광 콘텐츠 제작, 의료관광 체험 등 미래 관광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공간과 비짓서울방송국, 관광·MICE 플레이숍 등이 꾸며진다.
서울관광 산업은 코로나 사태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2019년 1390만명에 달했던 해외 방문객은 지난해 192만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관광 산업 재도약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관광·MICE 부문의 권위있는 국제상 중 4개를 서울이 차지했다. 관광업계가 지금은 침체를 겪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그동안 눌려있던 글로벌 관광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을 대비해야 한다는 게 관광 전문가들 의견이다.
오세훈 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광 트랜드는 안전·로컬·비대면·디지털로 변화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먼저 글로벌 관광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서울관광의 지원·회복·도약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