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맛과 분위기 느낄 수 있는 이국적 레스토랑

2021-04-29 17:22:35 게재

세계의 맛과 멋

해외여행이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세계의 맛과 멋을 느끼며 조촐하게 가족 외식을 즐길 만한 곳은 없을까. 스페인, 스위스, 뉴욕, 독일, 홍콩, 타이, 일본, 인도 등 세계 각국의 현지 분위기 속에서 이국적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집들을 모아봤다.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중국. 베트남,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은 제외)

스페인 - 역삼역 ‘트라가’, 빠에야



역삼역 4번, 6번 출구 인근에 있는 ‘트라가(TRAGA)’는 캐주얼 펍 분위기의 스페인 요리 전문점이다. 실내에는 스페인 국기가 걸려 있고, 자연주의적인 인테리어 속에서 직원들이 정열의 스페인 색감인 붉은색 셔츠를 입고 있어서 자연과 정열의 스페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대표적인 메뉴는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빠에야’다. ‘트라가’는 식재료는 물론 소스까지 신선한 천연재료로 매일 직접 만든다.



 특히 빠에야는 해산물이 신선해야 맛있는데, 당일 공급받은 해산물을 당일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24시간이 지나면 전량 폐기한다고 한다. ‘오징어먹물 빠에야’를 주문해보니 신선한 새우와 홍합이 풍성했고 꼬들꼬들한 쌀요리와 잘 어울렸다. 빠에야 이외에 무쇠 프라이팬에 구워져 나오는 ‘이베리코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위치  강남구 테헤란로25길 46 (역삼동)
●영업시간  평일/토요일 11:30~23:00, 일요일 11:30~21:30(브레이크타임 15:00~17:30), 명절 휴무
●포장/배달 가능
●주차  가능
●문의  02-564-0608


스위스 - 광화문 ‘가스트로통’ & ‘라스위스’, 뢰스티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가스트로통’과 ‘라스위스’는 도심 속에서 스위스를 만날 수 있는 스위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가스트로통’과 ‘라스위스’는 옆집처럼 나란히 붙어 있는데, 외관부터 스위스 알프스 산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파인다이닝 분위기의 ‘가스트로통’에서는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좀 더 편안한 비스트로 분위기의 ‘라스위스’에서는 스위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전 세계 특급호텔 총주방장 경력을 지닌 스위스 출신의 롤란드 히니 셰프와 와인수입사 마케팅실장 경력을 갖고 있는 김영심 소믈리에 부부가 미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가스트로통’의 스위스 정찬 요리 코스는 빵, 아뮤즈 부쉬, 도미 셰비체, 선택 메뉴, 메인 요리, 디저트 등으로 구성되는데, 스위스 라클레 치즈, 굴라쉬 스프, 수비드로 조리한 토시살 스테이크, 양 정강이찜 등을 맛볼 수 있다. ‘라스위스’에서는 스위스 감자요리 ‘뢰스티’를 맛볼 수 있다. 채를 썰어 만든 감자전에 소시지, 연어, 라클렛치즈, 송아지 안심 등을 다양하게 토핑해 먹는 ‘뢰스티’는 뜨거운 철판에 담겨 나오는데, 스위스의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위치  종로구 자하문로6길 11-36(통의동 25-2)
●영업시간  매일 런치 11:30~15:00, 디너 17:30~22:00
●주차  가능
●문의  02-730-4162, 070-8800-4162

 

독일 - 양재동 ‘메르시(Merci)’, 슈바인학센



국악고교 앞 사거리 인근에 있는 ‘메르시(Merci)’는 슈바인학센 맛집이다. 강남 일대에서는 비교적 한적한 지역에 운치 있는 분위기의 외관과 테라스가 눈길을 끄는 곳으로 가족 외식이나 데이트 맛집으로 추천할 만하다. 실내는 넓은 창과 높은 층고로 시원스럽게 공간을 구성했고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카페테리아 분위기다.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고 와인 반입도 가능(글라스 차지 1잔당 3,000원)하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슈바인학센을 비롯해 애피타아저, 샐러드, 파스타, 그라탕, 스테이크 등이 있고 유럽의 다양한 미식들을 메르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돼지고기 족발요리인 ‘슈바인학센’은 두 가지 사이즈(소 34,000원/대 48,000원)로 제공된다. 제주도 흑돼지의 족을 ‘메르시’만의 특제 소스와 향신료로 24시간 이상 마리네이드 하여 6시간 삶고 30분 로스팅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뉴이므로 예약은 필수다. ‘슈바인학센’은 먹을 때 바로 썰어 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도마에 통째로 올려서 나온다.
●위치  서초구 논현로 23(양재동 393-1) 1층
●영업시간  11:30~22:00, 평일 브레이크타임 14:30~17:30
●주차  가능(건물 지하 주차장)
●문의  02-572-0601


뉴욕 - 강남역 ‘녘(NYEOCK)’, 샐러드 & 스테이크



강남역 11번 출구와 신논현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는 모던하면서도 힙한 공간 ‘녘’은 외관 페인팅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뉴욕 콘셉트의 레스토랑이다. 실내에도 천장과 벽면의 페인팅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녘’의 메뉴는 스타터,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감성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샐러드는 여심을 저격하는 웰빙 메뉴다. 뉴욕 출신 셰프가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라서 레스로랑 분위기와 음식에 독특한 개성이 넘친다. 낮 시간에는 연인이나 가족 브런치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저녁시간에는 분위기 있는 바에서 간단한 안주에 술 한 잔 하기도 좋은 곳이다.
●위치  강남구 봉은사로4길 32(역삼동 813-3) 2층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8:00~23:00(목/금/토는 24:00까지), 월요일 휴무
●주차  불가
●문의  010-8311-6148

 

홍콩 - 고속터미널 ‘딤딤섬’, 딤섬



반포 센트럴시티에 있는 ‘딤딤섬((點點心)’은 홍콩 오리지널 브랜드로 홍콩, 대만, 상해, 한국에 매장이 있는 홍콩 음식점이다. 해외를 나가기 힘든 때라 홍콩의 맛을 느끼고 싶은 손님들로 늘 번잡하고 주말에는 웨이팅이 이어지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다양한 홍콩 오리지널 딤섬이며, 광동식 BBQ, 차슈 덮밥, 우육탕면 등도 인기 메뉴다. 딤섬 중에서도 ‘샤오롱바오’는 육즙을 가득 품고 있음에도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 여느 중국음식점에 맛보는 것과는 한 차원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돼지고기 차슈 덮밥’을 주문하면 겉은 쫀득하고 속은 부드러운 돼지고기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신기한 특허 포트에 제공되는 자스민차는 먹는 즐거움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위치  서초구 신반포로 176(반포동 19-3)
  센트럴시티 호남선 하차장 2층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연중무휴
* 포장 가능
●주차  가능(센트럴시티 주차 기준, 5만원 구매 1시간 무료)
●문의 02-6282-1722


태국 - 남부터미널 ‘레몬그라스 타이’, 똠양꿍 & 팟타이

남부터미널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는 ‘레몬그라스 타이’는 태국 요리 전문점이다. 매장 입구에 ‘현지 셰프가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드는 태국의 맛’이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역시 들어가 보니 태국 현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태국의 공예품들도 진열되어 있고 분위기도 이국적이다.



‘레몬그라스 타이’의 메뉴는 가성비 좋은 세트 메뉴를 비롯해 볶음밥, 쌀국수, 샐러드 수프, 메인요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국 대표 요리인 똠양꿍(15,000원)은 레몬그라스, 새우, 버섯 등을 넣고 끓인 수프로 새콤달콤하면서 짠맛과 칼칼함이 한 데 어우러져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까이팟멧마무앙(15,000원)’은 부드럽고 담백한 닭고기에 파프리카, 피망, 각종 야채, 그리고 캐슈넛이 듬뿍 들어가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다. 새우를 넣어서 볶은 태국식 볶음 쌀국수 ‘팟타이’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위치  서초구 효령로68길 67(서초동 1442-9)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연중무휴, 브레이크타임 없음
●주차  가능
●문의  02-522-3029


인도 - 방배동 ‘깔리’, 탄두리 & 커리



사당역 11번 출구 인근 ‘깔리’는 ‘사당역의 작은 인도’로 통하는 인도음식 전문점이다. 고급스러운 인도 음식점은 아니지만, 현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입구에서부터 인도 느낌이 가득하다. ‘나마스떼’(안녕하세요?), ‘던여와드’(감사합니다), ‘피르 미렝게’(다음에 또 봐요) 등 인도식 인사말도 안내되어 있다. ‘깔리’는 삶을 파괴함으로써 삶을 재창조하는 피에 목마른 강력한 힌두교 여신이라고 한다. 한 쪽 벽면에 약간 섬뜩한 깔리 여신의 그림도 보이는데, 알고 보면 자식을 괴롭히는 악의 존재를 응징해주고 보호하고 양육하는 어진 어머니의 신이다.



 인도 현지의 요리사가 ‘인도의 맛’을 선사하는데 비해 가격이 참 착한 편이다. 특히 샐러드, 사모사, 탄두리 치킨, 커리, 난/강황밥, 라씨 등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이용하면 다양한 인도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사모사’는 세모 모양의 인도식 튀김만두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탄두리치킨’은 뼈 없는 것을 선택하면 먹기도 참 편하다. 커리는 치킨 마카니, 팔락 파니르, 램 빈달루, 치킨 카다이 중 선택할 수 있다.
●위치  서초구 방배천로 21(방배동 443-4) 동화빌딩 4층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유료)
●문의 02-581-2855


일본 - 신사동 ‘로바타탄요’, 숯불화로구이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에 있는 일식집 ‘로바타탄요’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는 일본식 숯불화로구이 전문점이다. ‘로바타’는 화롯가라는 의미이고 ‘탄요(炭窯)’는 숯을 굽는 가마라는 의미이다. 실내는 다찌 형태의 테이블이고 바로 앞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식재료를 하나하나 숯불로 구워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음식을 즐기면서 술 한 잔 하기 좋은 곳이다.



메뉴는 일품요리를 비롯해 닭, 소, 야채, 해산물, 생선 등의 구이요리가 대부분이며, 나베 요리도 있다. 특히 닭요리는 토종닭구이(33,000원) 메뉴를 주문하면 닭목살, 똥집, 날개, 다리살, 가슴살, 염통 가슴물렁뼈, 어깨살 등을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 우설, 전복, 참소라, 각종 야채 등은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다.
●위치  강남구 압구정로28길 49(신사동 584-1) 109호
●영업시간  매일 17:00~01:00(코로나 거리두기 기간 22:00까지)
●주차  가능(대리주차)
●문의 02-6339-9667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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