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빅데이터 구축
농진·산림청 포함 4개부처 협업
정부가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 서식하는 토종식물자원의 생명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은 30일 제17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토종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다양성과 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을 심의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각국은 바이오산업 핵심요소인 유전체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국가바이오경제청사진, 유럽연합은 다국적 연구혁신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중국은 '중의약사업발전 125규획'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가 식물 유전체 이니셔티브(미국), 국가 생물자원프로젝트(일본), 1000 식물 프로젝트(중국)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식물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종료돼 데이터 자립화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정부는 진단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식물자원은 8073여종(미세조류 제외)으로 지금까지 확보된 유전체 빅데이터 양은 보유자원 수 대비 1%에도 못 미친다.
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용하는 해외 생명 자원 중 식물이 69%에 달해 식물자원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은 부처간 협력을 통해 멸종위기종, 재래종 등 토종식물의 다양성과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식물 소재 국산화와 바이오 데이터 자립화를 통해 바이오 산업에 활용하는 것을 촉진하고 공동연구방안도 마련한다.
농진청은 농업식물자원, 환경부는 야생식물, 해수부는 해양수산식물, 산림청은 산림식물을 담당하고 과기부와 농식품부는 각각 인프라 지원과 유전체 빅데이터 종자산업을 지원한다.
정부가 마련한 3대 추진전략은 △재래종, 희귀종 등 현재 보유 중인 8073종을 2030년까지 9700여종 이상으로 확대 수집 △경제·생태적 가치가 높은 1135종 토종식물을 선정하고 유전체 빅데이터를 대량 구축해 맞춤형 유전체 정보제공 △식물 분야 빅데이터 활용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산업 현장 지원 등이다.
목표로 한 빅데이터 양은 470 PB 수준이다. 1PB는 1GB의 백만배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인간 유전체 정보 1억5600만명 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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