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신사업·미디어 성장 덕봤다

2021-05-12 11:06:33 게재

1분기 호실적 이어가 … 3사 합계 영업이익 1조원 넘을 듯

통신 3사가 신사업 확대와 미디어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KT는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주력사업의 확대까지 균형 잡힌 실적 개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AI·DX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개설한 용산IDC가 관련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와 디지털 뉴딜 사업 수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IPTV 사업도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커머스 온라인광고 등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12.2% 성장했다.

무선매출도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440만명을 기록했다.

신사업과 통신사업으로 나눠 사업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도 1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4조7805억원, 영업이익이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 29% 증가한 것이다.

사업별로 보면 '뉴 ICT'라 불리는 신사업 관련 매출이 1조52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7% 늘었다.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뉴 ICT 사업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 달한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성장과 티브로드 합병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했다.

융합보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늘어난 278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 성장한 2037억원이었다.

이동통신사업은 매출 2조9807억원, 영업이익도 30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1.9%, 영업이익 19.0% 늘었다. 5G서비스 가입자는 1분기 말 기준 674만명을 달성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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