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만난 이재명 "창의·공정" 강조

2021-05-25 11:21:42 게재

24일 현대차·연구소 방문

"창의적역량 발휘토록 지원"

최근 '친기업 행보' 강화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첨단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친기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4일 경기도지사 개별 일정으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한명인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화성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를 찾아 "4차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기업들의 창의적인 발상으로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일정은 미래차 분야 기술개발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경기도 차원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공영운·박정국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정의선 회장과의 만남은 당초 지난달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참석자들과 미래차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뒤 수소차 공기정화 및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시연·발표 등 기술전시 현장을 살피고 자율주행차·수소버스 등 미래차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는 "최근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성장이다. 이로 인해 취업과 소득확대의 기회 등이 귀해지고 경쟁이 격화되니 불공정에 대한 분노, 공정에 대한 희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 경제에 달려 있고, 경제의 핵심은 기업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불합리·불필요한 규제가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특히 "4차산업혁명과 기후위기로 전 세계적 산업경제 재편이 진행 중인데 이럴 때 공적 영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창의적 발상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자유로운 기업·경제활동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세계시장 개척, 기술혁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적극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현대차 방문까지 포함해 올 들어 네 번째 첨단기업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3월에는 용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스마트팜기업인 평택 팜에이트 등을 찾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가 그간의 '반기업 이미지'를 불식하고 실용적 경제노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중도층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산업환경에 발맞춰 기업들이 보다 공정한 경쟁 상황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정책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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