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시장 부지에 청년주택 들어선다

2021-06-01 10:50:09 게재

12층·246호 복합건물

공용 주차장도 건립

20년 넘게 방치됐던 가리봉시장 부지에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구로구 가리봉시장 내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12층 높이의 복합건물(연면적 1만7829㎡)이 들어선다고 1일 밝혔다.<조감도>

해당 부지는 1997년 시장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던 중 IMF 위기, 시공업체 부도 등으로 사업이 좌초된 뒤 오랫동안 주차장과 고물상으로 사용됐다. 2019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되며 활로를 찾게됐다. 당초 주차장 조성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던 중 서울시와 구로구 협력으로 주차장 상부에 청년주택과 주민편의시설을 동시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청년주택은 모두 246호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3층~12층을 거주공간으로 사용한다. 청년세대를 위해 특화된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설계를 반영한다. 청년층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평면계획, 수납공간 확보, 입주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커뮤니티시설 등도 조성된다.

지하 1층~지하 3층에는 가리봉시장 상인과 주민들의 오랜 바램이던 공영주차장(186면)이 들어선다. 지상 저층부에는 시장 고객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같은 생활편의시설이 생겨 입주민과 시장상인,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구로구 협력이 사업의 원동력이 됐다. 구는 사업을 위해 해당 부지의 무상사용을 허가했다. 시와 SH공사는 사업비를 투입, 복합건물을 신축한다. 설계와 시공은 민간 전문업체가 맡아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 공사에는 모듈러 건축 방식이 도입된다. 건물 주요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공사기간이 6개월 정도 단축되고 공사 소음이나 분진이 덜 발생하는 친환경 건설기술이다.

시는 청년층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가리봉시장 고객과 상인들의 이용편의를 높여 침체됐던 지역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6월 중으로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기본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공사를 시작, 2023년 8월이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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