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수출 제때해야 일자리 보호"

2021-06-11 11:14:30 게재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간담회 … 이달부터 유럽 28개국에 XM3 수출·판매

도미닉 시뇨라(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XM3 유럽 수출물량을 제때 공급해야 부산공장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며 "그래야 이익을 창출하고, 직원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10일 경기도 용인에서 2022년형 XM3 출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는 르노삼성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해 3월 국내시장에 출시한 이후 월 5000대 이상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4만대를 훌쩍 넘었다. 6월부터는 유럽 28개국에 판매되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뇨라 사장은 "유럽 현지 언론과 구매 고객은 디자인과 상품성에 호평을 내놓고 있으며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XM3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르노삼성은 생산물량 감소, 고정비 부담 증가,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 등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반드시 생존하기 위해 XM3 유럽 판매물량 확보 노력 등에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올 초 △내수시장에서의 가치 제고 △XM3의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했다. 이중 서바이벌 플랜 성공의 핵심이 XM3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해 선보인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판매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르노삼성은 최근 XM3의 2022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수출 모델 뉴 아르카나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고속화 도로·정체구간 주행보조(HTA)와 원격 시동·공조, 주유소나 식음료 업종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차량용결제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또 시뇨라 사장은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고 부산공장 미래를 지켜나가려면 임단협은 중요한 이슈"라며 "평화롭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 관계가 정립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2020년 임금 단체협상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노조 파업과 사측의 직장 폐쇄 등이 맞물리며 생산 차질을 겪었다. 현재 부산공장은 6월부터 2교대로 전환해 풀가동하고 있다.

시뇨라 사장은 "경영 목표 중 하나는 XM3를 통한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이라며 "해외 다른 공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비용도 따져 비용 측면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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