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 '촉각패드' 미국 교육부 독점 공급

2021-06-11 10:49:15 게재

시각장애인 학교 교보재 … 300억원 규모 디바이스 보급

소셜벤처 닷(대표이사 김주윤, 성기광)이 미국 교육부의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정부 프로젝트독점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닷은 2022년부터 4년간 미국 교육부를 통해 미국 내의 모든 시각장애인 학교에 '디저털 촉각 디바이스'를 공급한다. 총 300억원 규모다.
닷이 개발한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 사진 닷 제공

미국 교육부가 선택한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는 닷이 개발한 일명 '닷 패드'로 불린다. 닷 패드는 2700개의 핀으로 구성된 점자판 디스플레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픽 기호 표 차트 등을 점형으로 표시해 준다. 시각장애인들은 이를 촉각으로 읽어 낸다. PC나 모바일 등 교실내 전자칠판 등에 나온 그림을 바로 디스플레이에 표시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엑셀은 물론 키노트나 파워포인트에서 시각 요소 디자인을 훨씬 쉽게 접할 수 있고, 컴퓨터게임도 가능해진다.

닷 패드는 최근 국내외에서 강조되고 있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도 시각장애인 교육의 양적, 질적 수준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점자 종이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할 수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 스타트업 기술이 향후 장애인 보조공학기술의 세계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윤 닷 공동대표는 "이번 미국 교육부와의 계약을 계기로 아시아·중동·유럽 정부나 단체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미국 바이든정부 교육예산이 41% 증가해 향후 1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닷은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 한국에서 소재와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의 점자스마트워치 닷워치와, 모든 장애인이 사용가능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있다.

적극적으로 R&D연구에 투자해 약 120개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7월까지 시리즈 B라운드를 마감할 예정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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