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전면등교, 밀집도 조정해 혼란 없어

2021-06-16 11:34:55 게재

수도권 중학교 67.5% … 중학교도 등교수업 필요성 커져

정부가 직업계고 학생 및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취업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신용보증기금은 15일 서울 세텍(SETEC)에서 취업과 창업 경진대회를 열고 학생 및 교직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의 후속 행사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시대의 고졸 취업박람회│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막한 2021 고졸 성공 취업 대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앞서 교육부는 직업계고 전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방역조치 강화와 밀집도 조정 후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전국 직업계고 583개교 중 463개교(79.4%)가 전면등교를 실시했다. 우려했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식당과 교실 밀집도 조정(14일 기준) 적용에 따라 밀집도 조정 전 46%에서 161개교가 증가한 80%에 달하는 직업계고가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급식실 전 좌석 칸막이 설치 △학년·학급별 시차 배식제가 도입됐다. 교육부는 필요할 경우 대체식 제공도 대안으로 준비하고 탄력적 운영을 제시했다. 직업계고 우선 전면등교에 대해 교육부는 "당장 2학기에 진로 문제와 취업이라는 시급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직업계고 학생과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전면 등교수업 등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고졸인재들이 취업과 창업에 어려움을 해소하고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학교의 경우에도 학력저하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전면등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교밀집도 원칙 조정에 따른 등교 확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학생 비율은 67.5%(14일 기준)로, 3~5월 평균 46.3% 대비 21.2%p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강화와 밀집도 유지 확대 우수사례를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유하고 있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학기 전면등교 방안에서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등교하는 시차제도 검토중이다. 과밀학급 해소와 방역인력 확보 문제 해법도 준비하고 있다. 전국적인 공통 밀집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학교 특수성을 고려해 전면등교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등교 확대 조치에 이어, 6월 중 '2학기 전체 학생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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