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달라지는 정책│환경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확대 시행한다

2021-06-28 12:00:57 게재

12월부터 전국 모든 주택 대상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전국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된다. 폐페트를 활용한 고품질 재활용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 페트 등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나프타(원료 알갱이)를 추출해 이를 재질별로 분류한 뒤 녹여서 성형제품을 만든다. 재활용 과정은 이를 거꾸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투명폐페트병을 파쇄한 뒤 녹여 원료(칩)를 만들고 이를 다시 제품으로 만든다. 이물질 함량이 낮아 순도가 높을수록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하다.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상표띠(라벨) 제거 후 압축된 투명 페트병이 분리수거돼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공동주택(아파트)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를 우선적으로 시행했다. 계도기간을 거쳐 올해 12월부터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정착 등을 통해 고품질 재생페트 재활용량을 2019년 연 2만8000톤(전체 재활용량 24만톤의 11%)에서 2022년 1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수입되는 재생페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이행 촉진을 위해 환경정보 공개대상 기업이 확대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이 10월 14일부터 시행된다. 향후 관련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행령이 마련되면 2022년부터 일정 자산규모 이상 주권상장법인은 환경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공개항목은 △녹색경영체계 △자원·에너지사용량 △온실가스·환경오염물질 배출량 △녹색제품·서비스 등이다.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시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2030년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전체에 대해 보고서 발간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매년 100여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한국거래소에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업은 40개(2020년 기준)에 불과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020년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이 투자 의사결정에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선언하며 ESG 중요성을 강조한 바있다. 2021년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이 서한을 통해 기업들의 기후 변화 대응 장기 전략 공개를 요구하고 양질의 ESG 정보 공시를 강조하며 실질적인 ESG 이행을 가속화하도록 요구했다.

수질·수량·수재해 등 물관리 정책을 아우르는 국가통합물관리 전략 계획이 올해 하반기에 시행된다. 이 계획에는 물 환경의 자연성 회복, 지속가능한 물 이용체계 확립, 물 재해 안전체계 구축 등의 추진 전략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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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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