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ELS 발행 10.7% 줄었다
투자자 숙려제도 시행 된 5월에는 44% 급감 … 6월 소폭 회복
지수 상승으로 발행조건 악화 … 개인 비중 높은 대형사 타격
2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분기 ELS 발행 금액은 13.6조원으로 1분기 15.24조원에 비해 약 -10.7% 감소했다. 4월 ELS발행은 약 6조원으로 3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5월 발행 금액이 3.4조원으로 약 -44% 감소했고, 6월에도 4.3조원으로 4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ELS 발행이 감소한 이유로 △조기 상환 금액 감소 △투자자숙려제도 △발행조건 악화를 꼽았다.
먼저 ELS 조기상환 금액은 5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년 9월에 조기 상환 금액이 7.27조원을 기록한 후 지난 4월까지 월평균 7.07조원의 조기 상환이 있었고, 지난 4월까지도 8.17조원으로 조기 상환 금액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5월 조기상환 금액은 4.33조원에 그쳤고, 6월에는 더욱 줄어 3.4조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ELS의 발행은 조기 상환 금액이 재투자되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조기상환의 감소는 바로 발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6.04조원, 5.96조원 발행되어 8월과 9월에는 조기 상환 가능 물량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1분기 주가 수준이 코스피 기준으로 대체로 3000선 위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조정 폭이 커진다면 조기 상환이 어려워지고, 3분기 신규 발행도 그만큼 제한될 수 있다. 6월 ELS 발행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조기 상환 금액이 3.4조에 그쳤지만 발행 금액이 4.3조원으로 조기 상환 금액보다 발행 금액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2분기 ELS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확대된 투자숙려제도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10일부터 ELS는 고난도 금융상품으로 분류되어 판매 계약 과정이 녹취되고, 청약 후에 2영업일 이상 숙려 기간이 보장되어 계약 후 2 영업일 이후에 다시 청약 의사를 확인해야 계약 체결이 완료되게 되었다. 종전 투자숙려제도는 고령자(70세 이상)를 대상으로 적용됐지만 일반투자자까지 확대됐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ELS 판매를 위해서 이전에 비해 ELS판매를 위해 많은 비용이 들게 되고, 투자자들의 변심으로 인한 청약 취소의 여지가 커져 같은 조건이라면 이전에 비해 발행 금액이 줄어들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은 전월 대비 -5% 전후한 수준의 발행 감소를 기록하는 등 개인 고객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에게 많은 충격이 있었다.
다만 6월 들어서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5월 중에 지수형 ELS 발행 비중 급증, 공모형 ELS 발행 비중 급감하는 등 숙려 제도 도입으로 인한 충격이 있었다"면서 "6월에는 기존의 패턴으로 돌아와 숙려제도로 인한 충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LS 발행 금액 감소 세번째 이유는 발행 조건의 악화다.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ELS의 발행 조건이 악화되었다. 2분기에 발행된 ELS는 1분기에 비해서 기준가는 높아지고, 쿠폰 수익률은 낮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1분기에 비해서 낮아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요인도 2분기 ELS 발행 감소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한편 주식형 ELS 발행 중 국내 주식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2월까지 주식형 ELS 기초자산 중 해외 주식형 비율이 80%를 상회했지만 2분기에는 50%대로 하락했다. 3월부터 미국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국내 주식 중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 보였던 현대차, 네이버 등의 기초자산 활용도 증가했다. 3월부터 주식형 ELS의 발행 비중이 높아진 기초자산으로 국내 주식은 현대차, 네이버, SK하이닉스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