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중기부 중소·중견기업 지원 '맞손'

2021-07-06 11:30:14 게재

제2차 정책협의회 개최 … 디지털 전환·탄소중립·ESG경영 등 협력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제2차 중기부-산업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두 부처는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기 중소·중견기업 지원, 수출 물류난 해소 등에 대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업종별 지원정책도 점검했다.

우선 현재 국회 심의 중인 디지털 전환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두 부처가 서로 협조하고 스마트제조, 탄소중립, ESG 등 산업현장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의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과 산업단지 혁신데이터센터(반월시화, 창원)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중소기업형 ESG 가이드 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물류난과 해외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물류바우처 사업, 수출마케팅 등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수출 물류난 해소를 위해 국제운송비와 현지 물류비를 지원하는 추경 물류바우처사업에 긴밀히 협업하고, 두 부처 산하 수출지원기관 등이 함께 수출 유망 소상공인 육성, 스타트업 해외투자 유치, '브랜드-(K)' 해외마케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뿌리산업 반도체 소부장 유통물류 등 다양한 업종에 대해 산업정책과 기업정책 간 연계방안도 논의했다.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반도체설계업체(팹리스)-위탁생산(파운드리)의 협력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중소유통물류 활성화를 위한 부처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중기부 소부장 기술개발사업과 산업부 신뢰성기반활용지원사업 간 연계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우리경제의 빠른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두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공통 과제가 많다"며 "중소·중견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과 같은 새로운 흐름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양 부처간 협력은 수요자 맞춤형 정책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주요 정책분야별로 협력과제를 지속 발굴·논의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협의회가 되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책협의회는 2019년 1차 회의 이후 2년반 만에 재개됐다. 1차 회의에서는 수출마케팅 강화, 중소·중견기업 R&D 연계, 스마트공장 확산, 규제자유특구 활용, 제조업 창업 활성화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격월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차 회의 이후 공식 회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