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 독특한 방식으로 웰빙 추구
'블루오션' 건강웰빙산업에 투자 몰려
인구 고령화도 건강산업 발전에 도움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산업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20년부터 다수의 건강 웰빙 브랜드가 자금 조달을 받고 있으며 훙산캐피탈, IDC캐피탈, 메이화창투, GGV지위안캐피탈, 칭송펀드 등 투자사들이 이 분야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또 장중약업, 하야오그룹, 젠캉위안 등 역사가 깊은 중국내 건강제약 브랜드들도 이 시장으로 하나둘 뛰어들고 있다.
건강한 음식, 기능성 식품, 운동 등 비록 '펑키'한 접근이긴 하지만 중국의 Z세대는 '웰빙'시장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소비자다. 알리바바 헬스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6.18 쇼핑페스티벌 기간에 눈 건강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4126%, 단백질 분말은 751% 증가했으며 비타민 제품은 전년 대비 387% 증가했다. 그 중 Z세대가 주요 소비자였으며, 활성 사용자는 전년 대비 126% 늘었다.
Z세대는 건강과 웰빙을 위한 새로운 경험과 실천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 무설탕, 저염, 저지방 등에 신경 쓰며 처음부터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생활에서는 각종 식이요법, 차 생활, 스파 등을 추구하고 브랜드를 선택할 때는 고품격, 토속음식, 즉석음식 등의 선호도가 높다.
'2017-2022 중국 건강·웰빙산업 시장 발전현황 및 투자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건강·웰빙시장 규모는 1조위안(약 177조원)을 넘었다. 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은 연 평균 1000위안(약 17만원) 이상을 소비하고 있으며 그 중 18~35세 비율이 83.7%로 매우 높다.
신문은 "무엇보다 인생을 아끼는 'Z세대'들이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멋진 웰빙의 조류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미디어컨설팅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관리식품 시장은 지난 6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으며, 2019년 약 2227억위안(약 39조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3300억위안(약 5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웰빙 브랜드들은 Z세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참신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강즙을 넣어 데워 마실 수 있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콜라, 살이 찌지 않는 초콜릿 셰이크, '제로 칼로리' 탄산수 등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펑키 웰빙식'을 내놓고 있다.
칭송펀드 관계자는 "00허우(2000년 이후 출생), 95허우(1995년 이후 출생) 등은 원래 건강식품이 중장년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빨리 숙취를 해소하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건강식품을 먹는다"면서 "이것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요구"라고 말했다.
신규 웰빙 회사인 BUFFX 설립자인 캉러는 "우리가 하는 것은 '펑키 웰빙' 그 자체"라면서 "맛있으면서 효과도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펑키 웰빙의 가장 고전적인 예 중 하나는 콜라에 구기자를 우려마시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BUFFX가 한 것이다.
BUFFX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차례 자금 조달을 받았다. BUFFX 같은 새로운 브랜드들이 벤처캐피탈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는 3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에 따르면 첫째, 거의 모든 브랜드가 최근 1년 간 시장 고수익형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는 것이고, 둘째, 기업의 핵심 팀원들이 모두 브랜드 마케팅 경험이 있으며, 셋째, 제품 포지셔닝이 젊은 층의 건강, 미용 등 모두 새로운 소비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신문은 "현재 중국의 웰빙·건강시장은 시장침투율이 20%에 불과한 블루오션"이라면서 "중국 국민 전체의 소비력 향상과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소비군의 등장과 인구 고령화로 웰빙·건강시장에 충성도 높은 소비자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