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밑그림
10여년 논란 종지부
조성·운영비 과제
10여년 넘게 논란만 거듭하던 대전 북부 관문인 유성복합터미널이 2026년 문을 연다. 대전시는 최근 유성복합터미널 개발방식을 민간에서 공영으로 바꿨다.
대전시는 "3만269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연면적 24만㎡)로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유성복합터미널의 층수제한 폐지와 지식산업센터 등 건축 허용용도 확대를 결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도시공사가 사업주체인 만큼 공영개발 취지에 맞게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건립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대전시의 건립계획에 따르면 여객시설 외에 전체 면적 30.7%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공공기관 등 공공업무시설을 건립, 290여개 기업을 유치한다.
또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위한 120세대의 행복주택과 공공성 강화에 따른 사업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390세대의 공동주택을 조성한다. 공유사무실과 공유주방, 회의실 등 청년들의 활동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 놀이터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형 SOC도 들어선다.
대신 상업시설 면적은 37%로 대폭 축소한다.
대전시가 추산하는 사업비는 6000억원이다.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4월 사업을 완료한다.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관심은 조성사업비와 이후 운영비 대책에 모아진다. 공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만큼 흑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적자는 면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등의 분양수익으로 조성사업비는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후 운영비는 상업시설과 사무실의 임대료 등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암역 옆 임시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현재 공사가 막바지 단계로 다음달 12일 시외버스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