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생 AI 기반 범죄예방 기업 창업 '화제'

2021-07-23 12:13:42 게재

컴퓨터공학전공 3학년 한수연씨

불법촬영 범죄 예방 시스템 개발

대학생이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AI 기술 기반 솔루션 기업을 창업해 화제다.

23일 이화여대(총장 김은미)에 따르면 이 대학 재학생인 한수연씨(컴퓨터공학전공 3학년)가 공중화장실 내 불법촬영 등 범죄 예방 기업인 '유니유니'를 창업해 운영 중이다.

한수연(좌)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한 대표는 아이템을 고민하다 우연히 화장실 불법촬영 기사를 보고 전공을 살려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카메라 설치를 막는 것이 아니라 설치된 카메라 적발에만 집중하고 있어 범죄 피해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직접 촬영에 대한 대책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지금도 화장실 범죄는 계속 늘고 있으며, 누구나 가는 화장실에 갔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창업했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 범죄는 2015년 1981건에서 2019년 452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실 불법촬영 범죄는 2017년 6465건으로 2013년 4823건보다 35% 증가했다.

한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 딥러닝, 사물인터넷(IoT)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 불법촬영 예방 시스템 '쌔비(Savvy)'를 개발했다.

'쌔비'는 화장실 내에서 단순히 카메라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범인이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촬영할 때 수행하는 행동패턴을 탐지한다. 비식별화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행동패턴을 딥러닝 모델로 실시간 분석하고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것이다. 불법촬영 범죄를 시도하는 행위가 확인되면 112 신고로 연결된다.

'일반 이용자의 행동을 범죄로 착각해 오작동하는 경우는 없을까'라는 질문에 한 대표는 "행동마다 유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불법촬영 행동만의 고유한 행동 특징을 탐지하는 모델 구현으로 정확도 99%, 오차율 제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쌔비는 불법촬영 방지뿐 아니라 이용자 실신 등 응급환자 구조와 화장실 위생, 소모품 등 통합 관리를 제공하는 토탈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한 대표는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수업을 통해 지식을 쌓았고 교내 실전창업동아리 유니스 1기 창립자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컴퓨터공학전공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단에서 지원받은 교내 산학협력관 사무실에 둥지를 틀고 있다.

한 대표는 창업 준비를 위해 AI 기술과 창업을 배우는 과정에서 팀원들을 만났다. 현재는 음성인식 관련 딥러닝 석사를 마친 개발경력 10년 이상의 딥러닝 전문가와 다수의 IoT 서비스 개발 경력을 보유한 11년차 풀스택 소프트웨어 전문가, 이화여대 컴퓨터공학전공 출신 디자인 전문가, 뉴욕대 출신 마케터 등 적게는 22살부터 많게는 42살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경력의 임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설립 1년이 채 안된 스타트업 유니유니는 충남 금산군청, 서귀포시 산림조합과 계약을 맺고 안심 스마트 화장실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또 2020 중소기업벤처부 창업지원사업 여성특화분야 선정, 여성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 시제품을 통해 안심 화장실 서비스 '쌔비'를 시범운영 중이며 하반기 상용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앞으로 화장실 통합관리를 넘어 개인화된 공간에 적합한 서비스 제조 물류 무인샵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가며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SW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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