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에 글로벌 기업 재택 연장 … 재택근무 ETF 인기

2021-08-03 11:36:16 게재

원격통신·온라인 문서관리

사이버보안·클라우드 주목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각광받는 가운데 최근에는 재택근무 관련 산업을 묶은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 계획을 미루고 있으며, 꾸준히 등장할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와 생활 패턴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재택근무 비중이 과거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중요성과 빈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등 상당수의 기업들은 9월 전후를 기한으로 설정해두었던 사무실 출근 계획을 수정하며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델타변이의 등장과 함께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재택근무 관련 테마 ETF들이 주목받고 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택근무를 ETF 투자 아이디어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미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지난해 상장해 아직 시가총액이 크지 않지만, 향후 꾸준한 성장성을 고려하면 관심을 가져 볼만한 ETF"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와 관련된 테마 ETF로는 디렉시온(Direxion)의 WFH, 블랙록(Blackrock)의 IWFH, 엠레스(Emles)의 LIV를 들 수 있다. 원격 근무의 특성상 전반적으로 IT업종의 비중이 높게 구성되어 있다.

세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디렉시온의 WFH는 주로 미국(93.4%)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으며 재택근무와 관련된 4개 산업(원격 통신, 사이버 보안, 온라인 문서관리, 클라우드) 분야에서 각각 상위 10개 기업들을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다. WFH는 지난해 6월 상장된 후 현재 시가총액은 1.2억달러에 달한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84.9만달러 수준이며, 운용보수는 0.45%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상장된 블랙록의 IWFH는 41개국의 기업들을 편입하고 있어 미국(62.0%) 외에 홍콩(11.7%), 중국(5.4%)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에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원격 근무와 생활을 테마로 운용되는 ETF인 만큼, 역시 소프트웨어(48.4%)와 인터넷기업(31.4%)의 비중이 80.2%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78개 가량의 종목들이 편입되어 있으며 개별 기업의 편입 한도를 2%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고른 비중으로 배분되어 있다. 역시 중소형주의 주가 변화에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성이다. 개별 종목의 편입 한도를 2% 수준(현재 78개 종목으로 구성)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주가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엠레스가 운용하는 LIV는 다양화된 생활환경 변화를 반영한 ETF로 지난해 10월 상장됐다.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닝, 원격진료, 홈쇼핑 등 소위 '홈코노미'로 일컬어지는 생활 패턴의 변화를 반영한 종목이 포함됐다. 상업 서비스, 소매업, 운송, 레저 등 상기 두 종목 대비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편입되어 있다.

박 연구원은 "거래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경우, 세 종목 모두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의 접근 대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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