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조기퇴직 모집 2000명 넘게 몰려

2021-08-06 13:14:37 게재

55~64세 직원 대상

일본내 정규직 5%

"전기차로 주력 이동 인력구조 개선 확산"

혼다자동차가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퇴직 모집을 한 결과 20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가 조기퇴직 모집에 나선 것은 10년 만으로 완성차업체의 인력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일본언론은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차로 주력이 이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를 담당하는 사원의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가 내연기관의 생산과 판매를 주되게 했던 종업원 구성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혼다는 최근 수년간 생산체제를 개선하면서 사이타마현의 사륜차 생산공장을 폐쇄했고, 도치기현에 있는 엔진부품 공장도 2025년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탈탄소 흐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기존의 엔진차에서 전기차로 기술개발의 중심을 이동시키는 차원이다.

한편 이번 조기퇴직의 대상은 55세부터 64세 미만으로 희망퇴직금으로 최대 3년치 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혼다 경영진이 목표로 했던 인원은 1000명 정도였는데 실제 희망자는 이를 크게 넘어선 결과다. 혼다는 일본내 자회사를 포함해 4만명 규모의 정규직 사원을 고용하고 있고, 이번에 전체의 5%에 달하는 인원이 조기퇴직을 희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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