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0조원 시대 열었다
2분기 사상최대 손익 기록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미래에셋증권은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2조6374억원, 영업이익 4343억원, 당기순이익 35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으로 2분기에도 사상최대 분기 손익을 기록한 것이다. 1분기 대비 매출은 44.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 20.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총 매출액은 7조4008억원, 영업이익 8533억원, 당기순이익 6532억원이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금액은 10조500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5%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증가는 해외법인과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이 늘고, WM(자산관리) 부문이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수료손익과 이자손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4%, +17.8%로 예상한 수준을 기록했다. 운용손익은 단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 법인 등 연결 자회사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인식되며 전년 대비 +17.1% 개선됐다. 보유 디디추싱 주식 상장에 따른 지분법 처분이익 인식 및 보유 네이버 파이낸셜 비상장 주식 공정평가 등 일회성 요인과 더불어, 홍콩 및 런던 등 해외 법인의 안정적인 이익 실현 등이 반영됐다. 해외 주식 잔고는 21.3조원으로 확대됐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32.5% 증가해 929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발걸음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2003년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미국 등 선진시장은 물론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 나아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현재 국내 77개 지점 및 세계 10개 지역에 해외법인 11개와 사무소 3곳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균형 잡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우수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며 "압도적인 자기자본 우위를 기반으로 한 우량자산 투자 확대와 투자자산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