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창출형'으로 통상 외연 넓힐 것"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원팀코리아 경쟁력 강화
여 본부장은 "과거 시장개방이 중심이었던 통상 질서가 공급망 복원 경쟁, 기술 패권, 백신 민족주의 등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원팀 코리아'를 이뤄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배터리·조선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해온 우리 산업들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확보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 제품들이 디지털·비대면 방식으로 신남방·신북방 등지에 수출을 확대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부장 핵심 기업들의 투자를 국내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통상 분야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환경규제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제품이 해외에서 차별받지 않고 우리의 첨단 기술과 지식재산권이 해외시장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FTA의 이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여 본부장은 "이제 '글로벌 선도 국가' '통상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적극 발휘해 국제 통상 질서의 새로운 판을 짜는 데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상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산업·기술·공급망·백신·수출·투자·에너지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통섭형 통상인재'가 필요하다"며 "사람 중심의 일류 통상조직, 일류 통상전문가를 키우는 백년대계 통상교섭본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한구 본부장은 경동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 케네디대학원·경영대학원에서 MPA·MBA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미국 세계은행(IFC)에서 선임투자정책관으로 근무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상무관,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통상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